대선 후보들은 온갖 공약을 한다. 하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그 어떤 대선 후보도 한 적 없었던 과감한 공약을 내걸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UFO에 관한 정부 서류들을 조사하고 기밀을 해제해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UFO와 관련된 클린턴 뉴스는 4월 7일에 나왔다. CNN 기자 제이크 태퍼와 클린턴 선거 대책 위원장 존 포데스타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뒤였다.
태퍼: 클린턴 장관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51구역[일급비밀 비행기를 만드는 네바다 공군 기지. 여기서 외계 우주선을 연구했다는 주장이 있다]과 미국 정부가 외계인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할지 말해주세요.
포데스타: 내가 클린턴과 이야기했던 것, 그리고 클린턴이 공개적으로 말했던 것은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취임한다면 미국 연방 정부가 가지고 있는 [UFO] 기록을 기밀 해제 요청하겠다는 겁니다. 나는 클린턴이 이 약속을 지키려 할 거라 생각하고, 나는 지키게 할 생각입니다.
태퍼: 당신은 그런 서류를 본 적이 있나요? 몇 년 전에 백악관에서 일하셨는데요.
포데스타: 클린턴 대통령은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고, 특히 51구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 공중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정당한 의문에 훨씬 더 좋은 대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국인들은 진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는 철저히 조사하고 공개해야 합니다.
태퍼: 진실이 뭔가요?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있습니까?
포데스타: 그건 미국 정부가 가진 증거를 다 보고 난 뒤 대중이 판단할 일입니다.
태퍼: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포데스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난 행성들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포데스타는 UFO나 이른바 외계인 관련 문서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가 중요한 UFO 관련 서류들을 기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다. 아래 영상은 2002년 워싱턴 D.C. 기자 회견이다.
지난 주 CNN과의 대화가 있기 전, 클린턴은 3월 24일에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UFO 문서를 찾고 공개하는 것을 남편보다 더 잘할 거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문서들을 보고 싶고, 그중 상당수를 공개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없다면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자고요. 뭔가 있다면, 그게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대중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몇 주 전인 3월 초, 포데스타는 라스베이거스 KLAS-TV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힐러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도 기밀로 분류된, 기밀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는 서류들이 있다. 우리가 그 서류들을 보고 최대한 많이 기밀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힐러리를 설득시켰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정당한 의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서다.”
둘이 주고받는 이런 레토릭은 클린튼-포데스타-UFO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걸까?
1월 초에 뉴 햄프셔 유세에서 콘웨이 데일리 선은 클린턴에게 빌 클린턴이 전국 TV에서 했던 말에 대해 물었다. “언젠가 [외계인들이] 우리를 찾아온다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우리가 [이미 방문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클린턴은 또한 포데스타가 정부 UFO 문서 문제를 다루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그 정보를 끄집어 내겠다고 개인적으로 맹세하게 만들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경선이 시작된 지 2달이 넘은 지금, 클린턴과 포데스타의 말에 UFO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걸 보면 농담이 아닌 것 같다.
뉴욕 경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양당 후보들은 대의원 수가 많은 주를 돌아다니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측은 UFO 이슈를 계속 언급할까?
클린턴의 경쟁자가 UFO 문제를 끄집어내 클린턴의 신뢰성을 깎아내리려 해도 흥미로울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How Hillary Clinton Is Hoping To Win The UFO Vot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