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학력에 대해서는 루머가 참 많다. '빌 게이츠가 마약을 하다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했다'든지 '대학에서 쫓겨났다'는 그런 말들 말이다. 빌 게이츠가 그런 우리의 편견에 제대로 된 진실을 밝혔다.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이 공식 이벤트로 빌 게이츠를 초청해 인터넷상에서 질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 레딧 게시판에 빌 게이츠는 'thisisbillgates'라는 아이디로 접속해 '빌 & 멜린다 재단의 공동 대표인 빌 게이츠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한 사용자는 '하버드에 다닐 때 가장 애정이 가는 추억은 뭔가요?'라고 물었다.
빌 게이츠는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대학 시절 남들이랑은 달라야겠다는 생각에 항상 수강 신청을 한 수업에는 안 들어가고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수업에만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 꽤 재밌는 일이 벌어졌죠. 수강 신청을 한 조합론과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수업만 들은 뇌 연구 수업의 시험을 같은 테이블에서 치르게 된 거예요. 뇌 연구 수업을 나랑 같이 듣던 친구는 같이 수업을 듣던 내가 테이블의 반대편에 앉아서 조합론 시험을 치르고 있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대요. 왜냐하면, 제가 뇌 연구 수업에서 가장 튀는 학생이었거든요.
그러자 또 다른 레딧 사용자가 물었다. '이게 가능한가요? 수업을 듣지도 않고 시험을 통과하는 게?'
빌 게이츠는 이렇게 답했다.
당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거의 모든 수업에서 'A'를 받았어요. 큰 예외가 하나 있다면 유기화학인데, 강의를 녹화한 비디오를 받기로 했는데 소리가 없거나 영상이 없더군요.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 수업에서 결국 'C+'를 받았어요.
그렇다. 빌 게이츠가 비록 학교를 그만두기는 했지만, 그 학교는 하버드였고, 다들 낙제생인 것처럼 말하지만 알고 보면 A만 받던 학생이었다. 게다가 자기가 듣지도 않은 수업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