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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지구 온난화에서 산호초를 구하기 위해 ‘수퍼 산호' 만든다

ⓒshutterstock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동식물의 번식 습성을 만지작거려 진화를 도와왔다.

우리가 좋아하는 수중 생물 하나가 해수 온도 상승, 산성화, 오염, 남획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산호초의 더 나은 미래를 낳기 위해 힘을 합쳤다.

마노아의 하와이 대학교 연구자들은 선택적 번식을 통해 미래의 해양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수퍼 산호’를 만들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모든 산호가 똑같지는 않다. 우리는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잘 견디는 능력과 수용력을 보여준 산호들을 이용해, 그들의 회복력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도록 할 것이다.” 마노아 하와이 대학교의 하와이 해양 생물학 연구소장 루스 게이츠가 발표한 성명이다.

카네오헤 만의 28에이커 넓이의 코코넛 섬에 있는 연구 센터에서 게이츠와 그녀의 팀원은 강한 산호들을 더 따뜻하고 산성이 강한 물에 노출시켜 더욱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그리고 회복력이 강한 산호들끼리 교배해 강한 특징들을 키운다.

이제까지 야생 산호의 진화에 인간의 도움이 개입된 적은 없었다.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외부 DNA를 삽입하는 GMO 형식의 접근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들은 ‘새로운 진화적 혁신을 도입하는 게 아닌, 진화률을 가속화하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산호를 교배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탄생할 수퍼 산호는 올해 60~80%의 산호가 백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카네오헤 만에 이식될 예정이다. 산호 백화는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산호 속에 살고 있던 조류를 밖으로 내보내고 하얗게 되는 현상이다. 회복할 시간이 없으면 백화된 산호는 죽는다.

운이 좋으면 이식한 수퍼 산호가 자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기후 변화 속에서도 번식을 할 것이다.

수퍼 산호 실험을 보여주는 루스 게이츠 교수

연구자들은 전세계 산호초의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평균 이상의 해수 온도와 엘 니뇨의 영향, 산성화 때문에 지구 산호의 30% 가량이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달에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는 세 번째로 전세계 백화 현상을 선언했다. 아직 우리에게 시간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필요한 노력과 자금을 고려할 때, 게이츠의 프로젝트는 확장할 수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의 산호초 생태계 팀장인 해양 생물학자 톰 올리버는 말한다.

“문제는 그들이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느냐, 이다.” 올리버의 말이다.

아래는 하와이에서 슈퍼 산호를 교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

Coral reef resiliency research draws high-profile investments from University of Hawai'i System on Vimeo.

허핑턴포스트US의 Scientists Are Breeding 'Super Corals' To Save Reefs From Global Warm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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