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아 관절염 딸' 생각에 7일간 매일 마라톤을 뛴 남자(사진)

ⓒArthritis SA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어린 딸을 둔 호주의 한 아빠가 같은 처지의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을 위해 7일간 매일 마라톤 전 구간의 거리를 달렸다.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사는 사이먼 트로트(41)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마라톤 풀코스 거리를 달렸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이 29일 보도했다. 7일간 총 295㎞를 달린 셈이다.

트로트는 7살인 딸 레키샤가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어 자신도 비슷한 고통을 겪어보고 같은 처지의 어린이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이번 도전에 나섰다.

트로트는 달리기에 앞서 "딸 레키샤는 태어난 뒤 12개월 되던 때에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며 "나 자신도 딸과 같은 고통을 겪어보려는 것이며 부모로서 죄책감 같은 것도 반영됐다"라고 ABC 방송에 말했다.

딸이 생후 10개월부터 걷기 시작해 생각보다 빠르다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곧 제대로 걷지를 못했는데도 단지 걱정만 했을 뿐이라며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하면 차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트로트는 또 "딸 아이는 일생을 관절염을 앓아야 하기에 살면서 어떤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이 그나마 좋은 점이기는 하다"라며 부모로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트로트는 6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해 실행하려 했지만 급작스런 부상 때문에 계획을 미뤘고, 이번 도전 이전에 마라톤 완주 경험은 단 1차례에 불과했다.

애초 1만 호주달러(850만 원)를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트로트는 총 모금액은 목표치를 넘어 약 1만 5천 호주달러(1천275만 원)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사히 도전을 마친 트로트는 "매우 힘들었지만 달리면서 오로지 딸만을 생각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딸이 큰 자극이 됐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마라톤 #소아 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마라톤 모금 #호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