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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제조기 트럼프, '한국은 왜 주한미군 비용 안 내나' 막말

  • 허완
  • 입력 2015.07.22 11:51
  • 수정 2015.07.22 12:01
Republican presidential hopeful Donald Trump speaks at his South Carolina campaign kickoff rally in Bluffton, S.C., Tuesday, July 21, 2015.AP Photo/Stephen B. Morton)
Republican presidential hopeful Donald Trump speaks at his South Carolina campaign kickoff rally in Bluffton, S.C., Tuesday, July 21, 2015.AP Photo/Stephen B. Morton) ⓒASSOCIATED PRESS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겨냥해 막말을 퍼부었다. 한국이 돈을 엄청나게 벌고 있으면서도 염치도 없이 주한미군을 공짜로 쓰고 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6분36초)

거기에서 돈도 많이 벌었고 개인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들은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도 어디에 갈 때마다 우리 미군이 그들을 보호해준다. 우리는 아무 것도 돌려받지 못한다. 한국? (청중을 가리키며) 그들을 ‘미쳤다’고 말한 게 누구인가? 일어나보라. 당신 말이 맞다. 한국은 미쳤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 (돈을 내지 않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트럼프가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역시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이던 지난 2011년 3월 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남한 중에 우리는 남한을 보호해주고 있다”며 “그들은 엄청나게 돈을 번다. 우리한테서 벌어가는 돈이 수천억 달러라고 해보자. 우리는 2만5000명의 병력을 보내 그들을 보호해준다. 그들은 아무런 돈도 내지 않는다. 왜 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의 생각은 티파티 등 미국의 일부 보수파들 사이에 꽤 널리 퍼져있는 관념이기도 하다. (경향신문 7월22일)

2013년에 유튜브에 업로드된 이 1분 가량의 영상을 보면, 그는 한국은 왜 돈을 내지 않느냐며 잔뜩 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의하면, 한국은 1991년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을 체결해 미국에 방위비를 지급해왔다. 지난해 체결된 제9차 SMA에 따라 결정된 한국 정부의 2014년 분담금은 9200억원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같은 당 경쟁 후보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온갖 막말과 기행,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줄곧 공화당 후보들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관련기사 : 허핑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를 연예면에서 다룰 것이다(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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