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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로 패배한 어느 나라의 국가대표 축구팀(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7.06 14:08
  • 수정 2015.07.06 14:12

미크로네시아(Micronesia)는 필리핀 제도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다. '네이버' 21세기 정치학대사전에 따르면, 이 나라의 정식명칭은 '미크로네시아연방 공화국'(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 어떤 특징을 가진 나라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국가대표 축구팀을 가진 나라 중 한 곳인 건 틀림없는 듯 보인다.

현재 파푸아 뉴기니에서는 제15회 퍼시픽 게임(Pacific Games)이 열리는 중이다. 총 24개국이 참가해 28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벌이는 대회다. 7월 3일, 축구 개막전에서는 미크로네시아가 타히티와 맞붙었다. 결과는 0-30으로 타히티의 승리. 너무 큰 참패였지만, 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기록이 나왔다. 7월 5일 열린 피지와의 경기에서는 0-38로 진 것이다. 영국 메트로는 당시 경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피지는 스트라이커 안토니오 튀브나'(Atonio Tuivuna)가 10골을 넣고, 동료 스트라이커인 크리스 와사라(Chris Wasasala)가 9골을 넣으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아래는 이들의 경기 중계가 담긴 영상이다.

미크로네시아는 600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인구는 약 11만명. 여러 섬으로 분리돼 있어 중앙집권제도로 통치되는 곳은 아니다.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크로네시아 팀의 스탠 포스터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작은 농촌에서 나고 자랐다"며 "관중이 있는 곳에서 실제 선수와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모험인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은 타히티와의 경기에서 받은 충격을 바로 회복했다. (피지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좀 더 나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미크로네시아의 다음 상대는 바누아투(Vanuatu)다. 바누아투는 지난 경기에서 피지와 비긴 전력이 있는 팀이라고 한다. 어쩌면 또 다른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듯 보인다. 0-38로 진 이날의 경기는 국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미크로네시아는 FIFA에 가입된 나라가 아니기 때문. 참고로 국제 경기 최다 점수 차 기록은 지난 2001년, 호주와 아메리칸 사모아 경기에서 나온 '31-0'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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