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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퀴어문화축제 야외무대 사용을 금지하다

ⓒ연합뉴스

서울에 이어 이번엔 대구다.

연합뉴스 6월 3일 보도에 의하면 대구 중구가 7월 대구퀴어문화 축제를 위해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신청한 동성로 야외무대 사용을 불허했다.

중구청이 무대 사용을 불허한 이유는 "일부 단체와 동성로 상인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행사를 할 경우 물리적 충돌 등 안전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중구청 관계자는 "동성로 야외무대는 신고제로 운영하지만 공공질서 저해, 안전문제 발생 우려가 있거나 공익을 배제한 영리 행사 등에는 규정상 불허하는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청이 말하는 이유가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6월 2일 보도에 의하면 이번 불허 결정은 "윤순영 중구청장이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와 면담한 직후"에 내려진 것이다.

한겨레에 의하면 지난 6월 1일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가 구청장을 만나 동성로 야외무대 사용 승인을 내주지 말 것을 요구했고, 면담 직후 윤 구청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쪽에 동성로 야외무대 사용이 어렵다고 전화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퀴어문화축제를 여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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