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쇼타임 채널의 '트윈 픽스' 리부트에서 빠졌다.
린치는 현지시각으로 4월 5일 일요일 자신의 트위터에 쇼타임이 자신이 원하는 퀄러티의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제작비를 제안하지 않았고, 제작은 자신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Dear Twitter Friends, Showtime did not pull the plug on Twin Peaks.
— David Lynch (@DAVID_LYNCH) April 5, 2015
"트위터 친구들. 쇼타임이 '트윈 픽스' 제작을 중단한 건 아닙니다"
After 1 year and 4 months of negotiations, I left because not enough money was offered to do the script the way I felt it needed to be done.
— David Lynch (@DAVID_LYNCH) April 5, 2015
"1년과 4달의 협상이 끝나고, 저는 떠납니다. 왜냐면 내가 이 시리즈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의 제작비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This weekend I started to call actors to let them know I would not be directing. Twin Peaks may still be very much alive at Showtime.
— David Lynch (@DAVID_LYNCH) April 5, 2015
"이번 주말, 저는 배우들에게 전화해서 제가 연출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트윈 픽스'는 물론 계속 제작될 겁니다"
I love the world of Twin Peaks and wish things could have worked out differently.
— David Lynch (@DAVID_LYNCH) April 5, 2015
"저는 '트윈 픽스'의 세계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쇼타임은 여전히 데이비드 린치와의 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쇼타임은 영화 업계지 '버라이어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몇몇 협상 조건만 남겨둔 채 데이비드 린치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오늘 린치의 성명을 보는 순간 수심에 잠겼다"며 "쇼타임은 '트윈 픽스'의 세계를 사랑하며, 쇼의 창조자인 데이비드 린치, 마크 프로스트와 다시 한 번 오랜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린치와 프로스트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이미 9개 에피소드의 각본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트윈 픽스'의 주인공인 카일 맥라클란 역시 지난 1월에 "에이전트 데일 쿠퍼 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로라 팔머를 연기한 셰릴 리, 로라의 남자친구 바비를 연기한 다나 애쉬브룩 역시 시리즈로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지난달에 데이비드 린치는 제작 준비에 문제가 좀 있으며 리부트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드 역사의 전설로 남아있는 오리지널 '트윈 픽스는 지난 1990년부터 91년까지 ABC에서 방영됐으며, 1992년에 극장판 '트윈 픽스'가 개봉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avid Lynch Quits 'Twin Peaks' Reboot, But Show Might Go On Without Him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