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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나한테 오면 KO된다" 주장한 허경영 하늘궁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검사 대상이 허경영 포함 400명에 이른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허경영 하늘궁 강연

경기 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뒤에도 강연을 지속한 ‘㈜초종교 하늘궁’의 운영을 지난 12일 중단시켰다.

국가혁명당 대표 허경영(70)씨가 운영하는 ‘하늘궁‘은 장흥면 돌고개 유원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5층 규모의 3개 숙박동, 4개 강연동, 1개 경비동과 수천평 부지를 갖춰 이른바 ‘허경영 랜드’로 불린다.

허씨가 강연을 강행했던 지난 5일 이 곳을 다녀간 60대 남성 A씨가 나흘 뒤인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하늘궁을 방문 당일 오전 11시16분부터 오후 5시 44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야외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5일 하늘궁 방문자 400여명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해 검사받을 것을 권유했으며 허씨도 검사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13일 부천시에서 하늘궁을 방문한 70대 B씨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하늘궁’ 방문자들의 전수검사 결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B씨 또한 A씨처럼 지난 5일 ‘하늘궁’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2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세가 발현돼 검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B씨는 ”지난 5일 하늘궁에 갔지만,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역학조사관에게 진술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 이후에도 하늘궁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스스로 자신이 신인(神人)이라고 주장하며 천국인 ‘백궁‘으로 가는 입구는 ‘하늘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지난달 30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모이고 있는 ㈜초종교 하늘궁에 주말강연회 중단을 요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속적인 집합제한 요청과 현장 출장을 통한 점검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허씨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아랑곳하지 않고 강연을 강행하는 등 방역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운영중단 조치한 이성호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허씨 지지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늘궁과 별다른 관련 없다. 당시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씨는 12일 유튜브 강의를 통해 ”코로나19 돌파구를 허경영에게서 찾아라. 코로나는 나한테 오면 KO된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국가의 돈과 수표에 허경영의 얼굴을 새긴다. 그 돈들은 지하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허씨는 ”내가 청와대에 가면 우리나라 전국민의 고민을 10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허경영이란 (나라) 경영을 허락받았다는 뜻이다”, ”나는 박근혜가 4년 만에 쫓겨난다 등 6가지 예언을 한 바 있다”, “SNS 등에서 정치인 인기 1위는 나다. 이낙연과 이재명도 나보다 하위권이다”, ”나처럼 인터넷 강의하는 사람한테 왜 마스크를 쓰나 마냐 따지냐. 숨가빠서 마스크를 벗었다” 등의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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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허경영 #하늘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