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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 판결 지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원 판결 지연에 대한 심경을 밝힌 글을 올렸다.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선고 시한을 훨씬 넘겼는데도 내려지지 않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23일 보도에 대해서다.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선고 시한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두 달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선고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운명이라면.. 시간 끌고 싶지 않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법원 재판을 두고, 내가 지사직을 연명하려고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거나 판결 지연으로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은 심히 모욕적이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재판 지연으로 구차하게 공직을 연장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강철멘탈로 불리지만, 나 역시 부양할 가족을 둔 소심한 가장이고 이제는 늙어가는 나약한 존재”라며 ”두려움조차 없는 비정상적 존재가 아니라, 살 떨리는 두려움을 사력을 다해 견뎌내고 있는 한 인간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누릴 권세도 아닌, 책임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쉬울 뿐, 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사형’은 두렵지 않다”며 ”그러나 이제 인생의 황혼녘에서 ‘경제적 사형’은 사실 두렵다. 전 재산을 다 내고도, 한 생을 더 살며 벌어도 못다갚을 엄청난 선거자금 반환채무와 그로 인해 필연적인 신용불량자의 삶이 날 기다린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어차피 벗어나야 한다면 오히려 빨리 벗어나고 싶다. 단두대에 목을 걸고 있다 해도 1360만 도정의 책임은 무겁고 힘든 짐이다”라며 ”두려움에 기반한 불안을 한순간이라도 더 연장하고 싶지 않다. 힘겨움에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고통을 조롱하지는 말아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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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