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의심환자 4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신고된 우한 폐렴 유증상자(의심환자) 16명 중 확진자는 여전히 1명으로 나머지 15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격리를 해제한 상당수 의심환자는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에 보건당국에 의심 증상을 신고한 4명 중 3명은 첫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며 나머지 한 명은 자진 신고한 지역 거주자였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열이 나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의심환자로)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자와 함께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한 인원은 승객과 공항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44명으로 조사됐다.
그중 승객이 29명, 승무원 5명, 공항 관계자는 10명이었다. 보건소가 능동감시를 진행 중인 우한 폐렴 접촉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33명이다.
한편 이날 전북 전주와 광주에서는 의심 환자가 각각 한 명씩 새로 신고됐다. 전주에서 의심 증상을 신고한 A씨는 최근 우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에서 신고된 의심환자는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