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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17시 18분 KST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명인 자살 사건이 모방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Hibrida13 via Getty Images
Sad woman silhouette sitting alone on white background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모방 자살에 관한 국내 연구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울산의대 황정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1993년~2013년 발생한 10건의 유명인 자살 사건이 모방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성·연령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년간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보도된 유명인의 자살 사건을 성별로 5건씩 추린 뒤, 같은 기간 발생한 10~69세 일반인의 자살 사건을 성·연령별 소집단으로 나눠 모방 자살 강도와 모방 자살 사망률을 분석했다. 

모방 자살 강도 : 연도별 자살 건수 증가율을 고려해 평균적으로 예상되는 자살 건수 대비 실제 모방 자살 건수

모방 자살 사망률 : 10만명당 실제 모방 자살 사망자 수

분석 결과 모방 자살 강도는 20대 여성, 30대 여성, 20대 남성 순으로 높았다. 모방 자살 사망률은 20대 여성, 50대 남성, 60대 남성 순이었다. 10대는 성인보다 모방 자살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모방 자살 강도(평균 2.31배)와 모방 자살 사망률(약 22.7명 증가) 모두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50대 남성은 모방 자살 강도는 1.29배로 다른 집단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모방 자살 사망률은 2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20.5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50대 남성 집단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50대 남성이 유명인 자살 소식에 무덤덤한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로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교수는 ”자살률을 낮추려면 사전에 예방적 차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 집단 간 모방 자살 취약성을 비교한 만큼 맞춤형 자살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https://www.lifel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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