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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8일 15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2월 08일 15시 13분 KST

정준영 사태로 방송 중단됐던 '1박2일'이 시즌4로 돌아온다

김종민, 연정훈, 김선호, 문세윤, 딘딘, 라비

KBS

정준영의 성폭력 사건 등 고정 출연자들의 범죄 혐의들이 잇달아 불거져 급히 종영한 ‘1박2일’이 돌아온다. ‘1박2일 시즌4’로, 첫 방송은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이다.

이번 시즌의 고정 출연진은 가수 김종민과 배우 연정훈, 김선호, 코미디언 문세윤, 딘딘, 그룹 빅스(VIXX)의 라비다.

KBS

정준영의 단체채팅방 불법촬영물 공유 사건과 집단 성폭행 사건이 공개된 것은 올해 3월의 일이다. 당시 ‘1박2일’ 제작진은 정씨 출연 장면만 편집하는 대신, 아예 이후의 모든 방송 편성을 취소하며 ‘방송 무기한 중단’ 결정을 알렸다.

이는 정씨가 3년 전인 지난 2016년 연인을 불법촬영했다는 의혹이 일었을 당시, 제작진이 정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마자 방송에 복귀시켜 ‘앞장서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1박2일’ 제작진은 교체 없이 고정 출연하는 멤버들 간의 끈끈함과 의리를 프로그램의 오랜 정체성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2019년 정준영 사태 이후 ‘1박2일 시즌3’의 유명 ‘대사’이자 슬로건이었던 ”이 멤버, 리멤버, 포에버”는 더이상 쓸 수 없게 됐다.

당시 KBS는 ‘1박2일 시즌3’ 종영 결정을 알리며 ‘출연자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2019년 3월 15일, KBS 공식입장문 중)

Kim Hong-Ji / Reuters
March 14, 2019

정준영 하차 당시 ‘1박2일‘을 아예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셌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존 팬들의 ‘프로그램 생존 요청’ 목소리도 높았다. KBS가 ‘1박2일’ 브랜드를 완전히 버리는 대신, 9달 간의 재정비를 거친 ‘시즌4’로 돌아오는 이유다.

기존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돌아오는 만큼,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KBS가 낸 ‘시즌4’ 첫 회 보도자료에는 ‘까나리카노’와 복불복 게임 등 과거 ‘1박2일’이 만들었던 인기 아이템들이 다수 등장한다. 새로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이와 관련해 ”출연진이 대거 교체된 만큼 포맷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아도 충분히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