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국무총리의 추경(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 참석과 시정연설을 거부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이 24일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는 같이 갈 수가 없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같이 태운 바른미래당이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사 일정을 정하기 위해) 먼저 제안을 해줘야 하지 않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표명에 대해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얘기하지 않아 더는 협상이 진행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계속하겠다는 건데 본희의 참석과 시정연설이 어렵다”며 ”임시국회 소집부터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가 이번 주말 6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극적으로 합의할 경우 한국당의 거부 방침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