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2016년 미국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의 일부분 중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9월1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가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의 20일 보도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에 대한 조율을 하던 중 뮬러 특검팀이 2주 전 트럼프 측에 이같은 일정을 통지해왔다고 NYT에 말했다.
NYT의 이같은 보도는 줄리아니가 수사 종료 날짜를 공개함으로써 뮬러 특검에 대한 여론의 압박을 가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줄리아니는 또 특검 수사가 11월에 열릴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하며 러시아의 2016년 미국대선 개입에 대한 보다 넓은 범위의 수사 역시 곧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을 사례로 지목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6년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발표는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수사는 대선 이틀 전에 서둘러 종결됐다.
줄리아니는 ”선거 막판 상반되는 보도가 나오고 이것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는 2016년 대선의 상황이 반복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는 뮬러 특검의 수사 중 일부분일 뿐이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끝난다고 해서 특검의 모든 수사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방해는 수사나 재판 등 법 집행에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법치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에서는 중범죄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의 사법방해는 탄핵 사유로 간주된다.
특검 대변인은 수사 일정에 대한 NYT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된 특검의 질의 목록은 지난달 이를 입수한 NYT보도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이 중 특검이 조사하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 제임스 코미 FBI 당시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는지
▲ 코미 FBI 국장 해임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서였는지
▲ 플린 전 보좌관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는지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Giuliani Says Mueller Will Wrap Up Trump Obstruction Probe By September: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