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요일, 시드니에서 게이 레즈비언 마디 그라가 열렸다.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매년 벌어지는 파티 중에서도 최대 규모에 속하는 이 마디 그라 행렬은 시드니 중심가를 지나며 밤새 LGBTQ 커뮤니티를 기념했다.
올해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2018년은 시드니 마디 그라가 40주년을 맞은 해다. 시드니 마디 그라는 1978년에 동성애와 게이 섹스를 범죄화하는 법에 대한 항의 시위 겸 뉴욕 스톤월 항쟁 기념으로 처음 열렸다(스톤월에서는 경찰이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체포했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정부가 작년에 결혼 평등을 합법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마디 그라이기도 하다.
3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200대의 장식 차량과 12,000명의 참가자들이 시드니 전통의 게이 커뮤니티 지역 옥스포드 스트리트로 행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무지개, 반짝이, 세퀸은 기본이었고, 몸을 많이 드러내는 의상, 크고 화려한 의상 등 다양한 코스튬을 볼 수 있었다.
올해 마디 그라는 폭넓은 정치적 지지를 받았다. 맬컴 턴불 총리, 야당 지도자 빌 쇼튼 등 여러 정치인들이 크고 알록달록한 장식 차량과 함께 자랑스레 행진했다.
LGBTQ 엔터테이너, 셀러브리티, 스포츠 스타, 방송인들이 일반인 참가자들,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여러 장식 차량에 탔다. 셰어도 함꼐 행진한 다음 퍼레이드 애프터 파티에서 공연했다. 그러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사람들은 ‘78ers’들, 즉 1978년의 첫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각 행렬마다 특별 상석을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