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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하지 않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금지하라는 요구는 임기 2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할 생각이 없다.

트위터 측은 지난 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선출된 세계지도자들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계적이고 공적인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들을 트위터에서 "차단하거나 논란이 된 트윗을 삭제한다면 사람들이 보고 토론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감출 것"이라고 밝혔다. 계정을 차단한다고 해서 "지도자들을 침묵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언행에 따른 토론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측은 이어 "세계 지도자들의 트윗을 검토하고, 그들에게도 트위터의 규정을 적용한다"며, "한 사람의 계정은 트위터의 성장을 촉진하지 못한다"고도 전했다.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블로그 글에서 언급된 '세계 지도자'에 트럼프가 포함된다는 것은 명백했다.

아래는 트위터가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트위터상의 정치 인사들과 세계 지도자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공유하고 싶다.

트위터는 세계적이고 공적인 대화가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출된 세계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위터에서 세계 지도자를 차단하거나 논란이 된 트윗을 삭제한다면, 사람들이 보고 토론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감추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지도자들을 침묵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그들의 언행에 따른 토론을 방해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정의하는 정치적 맥락에 따라 지도자들의 트윗을 검토하고, 트위터의 규정을 적용한다. 한 사람의 계정은 트위터의 성장을 촉진하지 못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공평한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트위터를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지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사회의 발전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잭 도시 트위터 CEO 역시 트럼프의 트위터를 차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는 지난 5월 NBC '선데이 투데이'에 출연해 "우리의 지도자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막무가내 트윗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 올린 트윗은 트럼프와 백악관의 내면을 폭로한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마이클 울프는 이 지루하고 거짓된 책을 팔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 머저리이다. 그는 해고 당시 눈물을 흘리고 다시 일자리를 달라고 구걸한 '허접스러운 스티브 배넌'을 이용했다. 허접스러운 스티브 배넌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개처럼 버림받았다. 어쩔 수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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