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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때문에 누군가를 떠난다면 그걸 말하는 게 좋을까? 과학이 말하는 '가장 힘든 이별의 이유'

  • 박수진
  • 입력 2017.09.12 10:44
  • 수정 2017.09.12 10:47
Teenage girl embracing a boy in the park
Teenage girl embracing a boy in the park ⓒmartin-dm via Getty Images

연애 중이라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진실을 알려서 미안...) 게다가 당신이 차이는 쪽이라면 정말 좋지 않은 일이다.

살면서 이별을 여러 번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중에서도 유독 더 가슴 아픈 이별이 있다는 걸 알 것이다.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힌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넬대학교가 세이지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상대가 다른 이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생긴 것 때문에 당신을 찼을 경우 마음이 더 아프다고 한다.

타임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구팀은 약 600명을 상대로 네 가지 실험을 했다. 첫 실험에서는 남성들이 두 명의 여성들에게 배정되었다. 이 여성들이 연구자와 짜고 진행하고 있다는 걸 남성들은 몰랐다. 여성 한 명이 남성 한 명과 함께 퍼즐을 풀었다. 하지만 가끔 이 여성은 다른 여성과 함께 풀기도, 자기 혼자 풀기도 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자신이 거절 당했던 특정 순간들을 떠올려보라고 피험자들에게 주문했다. 각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 때문에 거절 당했을 때 더 마음 아파했다.

“이런 식의 거절을 당하면 배제되었다는 느낌이 커지고 친밀함이 줄어든다.”

참가자들이 자기가 왜 거절 당했는지 이유를 몰랐을 때는 대부분 다른 사람 때문에 거절 당했던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따라 반응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스스로에 대한 감정이 훨씬 나아졌다.

이 연구 결과로, 논문 저자들은 누군가를 거절해야 하는(연애에서든, 일에서든) 사람에게 거절 당하는 사람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충고했다.

그러니, 다른 사람 때문에 상대를 떠나는 게 아니라면 그걸 말해주라. “거절 당하는 사람의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생겨 상대를 떠나는 거라면 “상대 대신 선택한 사람에 대한 언급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즉, 거짓말은 하지 않되 말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이별은 가장 힘든 감정적 경험 중 하나지만,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글처럼 “당신은 이제 이런 정도 크기의 관계 변화를 감당할 능력을 얻었다 … 최악의 공포를 겪고 살아남은 것은 앞으로의 관계에서 보다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연구자들은 “살면서 한 번도 거절을 당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현명하게 결론을 내렸지만, 차였는데 다른 사람이 없었을 경우 “적어도 차악의 경우를 당했다는 것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불행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면을 과학이 찾아준 셈이다.

*허프포스트 캐나다판의 Being Dumped For Someone Else Hurts More Than Any Other Breakup, Science Says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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