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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무슬림 혐오범죄 용의자는 법정에서 '죽음'을 외쳤다

  • 김태우
  • 입력 2017.05.31 06:17
  • 수정 2017.05.31 06:18

포틀랜드의 통근 열차에서 무슬림 소녀를 상대로 혐오 발언을 내뱉다, 이를 저지하려던 남성들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러미 크리스천이 30일(현지시각) 법정에 출석했다. 크리스천은 법정에서 '표현의 자유'와 '애국심'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한다며 고함을 쳤다.

KGW에 따르면 크리스천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며 "포틀랜드 시민들이여, 표현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 안전한 장소 따위는 없다. 이곳은 미국이다. 표현의 자유가 싫으면 나가라!"라고 외쳤다.

크리스천은 총 세 명을 칼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리키 존 베스트와 탈리에신 미르딘 남카이-미셰는 사망했고, 미카 데이비드-콜 플레처는 목숨을 건졌다. 이 세 남성은 크리스천이 무슬림으로 보이는 두 여성을 위협하자 이를

막다 칼에 찔렸다.

또한, 크리스천은 법정에서 "미국의 적들에게는 죽음만 있을 뿐이다. 우리의 자유가 싫다면 이 나라를 떠나시라. 반 파시스트에게 죽음을! 당신은 이걸 테러리즘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나는 이걸 애국심이라고 부른다. 들리는가? 죽어버려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크리스천은 살인과 공갈을 포함해 여러 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천이 법정에서 한 발언은 그의 평소 행보와 그리 다를 바 없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적, 반무슬림적, 반유대인적 발언을 꾸준히 인터넷에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러미 크리스천의 다음 법정 출석일은 6월 7일이다.

 

허프포스트US의 'Portland Murder Suspect Calls Stabbings ‘Patriotism’ In First Court Appearanc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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