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 3개월차에 접어드는 롯데의 매출 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강제 영업상태인 매장은 74곳이다. 당초 강제로 영업이 중단된 매장은 75곳에 달했으나 지난달 당국이 베이징 인근 매장에 영업 재개 처분을 내렸지만 롯데마트 측은 자율 휴점 상태로 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드 보복 일환으로 지난 3월 4일 처음으로 랴오닝성 단둥, 저장성 항저우시 소재 롯데마트 등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미 중국의 사드 보복이 3개월차에 접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커녕 영업 재개를 위한 롯데의 현장 점검 요청에도 중국 당국은 응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사드 보복으로 인한 롯데 그룹사의 매출 손실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3개월차에 접어든 롯데 측의 영업 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지난 한해 롯데마트 중국 매출(1조1290억원)을 기준으로 한달간 영업이 중단되면 약 1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 외에 롯데면세점, 롯데제과 등 중국 관련 사업의 매출 손실을 합하면 피해 규모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관계자는 "상황에 변화가 없다"며 "5월 중순 이후에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