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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배리 매닐로, 73세에 커밍아웃하다

  • 김태성
  • 입력 2017.04.06 09:32
  • 수정 2017.04.06 09:42

팝의 전설 배리 매닐로가 자기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 인터뷰에서 남편 개리 키프와 3년 전에 결혼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거다.

다수의 그래미를 수상한, 한때 최고의 팝스타였던 매닐로는 4월 5일 People 인터뷰에서 자기가 더 일찍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팬들의 반응이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팬들이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아무 소리를 안 했던 거다."

사실 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소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돌았었다. 한 예로, 매닐로의 친한 친구 수잔 서머스는 2015년에 자기가 매닐로와 키프의 결혼식에서 '베스트맨'이었다고 'Watch What Happens Live!'에서 폭로했었다. 그 덕분에 자기의 삶이 졸지에 화제에 올랐고 매닐로는 그 사실을 "축복이자 저주"로 여겼다고 말했다. 이상한 건 팬들은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안 팬들이 오히려 기뻐해 주었다. 그 반응이 너무 아름다웠다. 전혀 모르는 이들이 '아주 잘했네'라고 하는 거였다. 정말 감사했다."

그는 1964년에도 결혼했었다. 수잔 덱슬러와 몇 년간 부부로 지냈었는데, 매닐로는 인터뷰 내내 새 배우자 키프를 칭찬하느라 바빴다. 둘은 1978년에 처음 만났고 얼마 후 키프가 매닐로의 매니저가 됐다. 매닐로는 키프를 가리켜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인 데다 정말로 좋은 남자다"라고 칭찬했다. 키프를 만나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 전까진 상당히 고독했다"라고 그는 고백했다.

지난 수요일에 People 인터뷰가 공개된 다음, 매닐로는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캡션: 오랫동안 지지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에 대한 사실이 공개됐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내 음악을 계속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솔직한 삶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배리 매닐로에게 축하!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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