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매거진의 표현에 따르자면 몇 개 밖에 없는 주연급 배역을 두고 수많은 배우가 캐스팅 경쟁을 펼치는 할리우드는 잔혹하고 차가운 세계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툰드라 같은 얼음 바닥을 뚫고 피어나는 우정도 있으니, '라라 랜드'의 미아역으로 올해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과 '룸'의 조이 역으로 작년 오스카를 거머쥔 브리 라슨의 그것이다.
짧은 커리어(둘은 아직 서른이 되지 않았다) 동안 비교적 오래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 아카데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의하면 어제(현지사각 27일) 오스카를 손에 쥐고 백스테이지를 찾은 엠마 스톤에게 브리 라슨이 다가갔다.
Brie Larson congratulates best actress winner Emma Stone backstage at the #osc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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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껴안았고, 울었다. 브리 라슨은 이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렇게 썼다.
"상 타는 거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알아요? 상을 타는 친구를 보는 것."
You know what's better than winning? Watching your friends win. @the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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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 그중 단연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