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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오덕페이트 십덕후'가 전국에 다시 충격을 주다

  • 김현유
  • 입력 2017.01.17 07:17
  • 수정 2017.01.17 07:29

지난 2010년 1월, 전국을 흔들어 놓은 한 남자가 있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만화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페이트'와 결혼식을 올린 이진규 씨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진짜 결혼을 하기엔 차원의 벽이 너무 높았기에 그는 페이트 모양의 긴 베개와 결혼식을 올렸다.

방송 이후 그는 오덕후에 오덕후를 더한 '십덕후'와 '오덕페이트'라는 별명으로 대한민국 오덕계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로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 언론에 보도되며 세계적인 오덕으로 떠올랐고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NL 코리아' 등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페이트를 향한 그의 마음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순수하지 않았다.

이진규 씨는 '화성인'에 출연했던 2010년부터 자신의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카페 등에 페이트와 성행위를 하는 사진과 글 등을 게시해 왔다. 그리고 이를 비난한 여성만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협박했으며, 합의금 명목으로 3천 여 만원을 갈취했다.

16일 경기 의왕경찰서는 이와 같은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 그리고 음란물 유포 혐의로 이진규 씨를 구속했다. 일부러 선정적인 사진을 올리고 비난 댓글을 유도해 돈을 뜯어낸 것.

이 씨는 이곳 경찰서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조사 결과 오히려 이 씨가 누리꾼에게 부당하게 합의금을 요구해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MBN (2016. 1. 16.)

이 사건에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오랜만에 그의 별명이 떠올랐다.

* 만 나이로 표기됐다.

한편 피해자는 50여 명에 달하며 대부분 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10대부터 20대 사이의 여성들이었다. 이진규 씨가 안양, 의왕, 과천 경찰서 등에 고소한 여성은 작년에만 26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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