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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여성 차별'을 동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증거

  • 박세회
  • 입력 2016.11.03 10:39
  • 수정 2016.11.03 10:41

아티스트 휴 맥마흔은 만든 무시무시한 할로윈 호박.

성차별이 도널드 트럼프 지지의 큰 예측 변수라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선 관련 뉴스 중 아마 가장 놀랍지 않은 뉴스일 것이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 칼럼에서 미시건 대학교 정치 과학자 3명은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트럼프 지지의 원인이 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전국을 대표하는 미국 시민 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발언이나 행동을 성차별적으로 받아들인다’, ‘많은 여성들은 사실은 평등이란 이름 하에 남성보다 여성에게 유리한 채용 정책 등 특별한 혜택을 찾고 있다’와 같은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지 답했다. 복스의 보도에 따르면 ‘페미니스트들은 사실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게 하려는 게 아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들에게 전적으로 합리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와 같은 주장에 동의하는지도 답해야 했다.

성차별과 트럼프 지지 간에는 강하고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발견되었다. 성차별이 강한 응답자일수록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는 ‘x지를 움켜쥔다’는 악명 높은 발언이 공개되기 전, 트럼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나오기 전에 진행되었다.)

성차별은 자기 민족 중심주의(즉 인종차별) 만큼이나 트럼프 지지의 주요 원인이었고, 권위주의(서열과 강한 리더십 등을 선호하는 성격 유형)보다는 더 강한 예측 변수임이 밝혀졌다.

여성들이 트럼프의 여성 혐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복스에 의하면 이 연구자들은 8월에 진행한 다른 연구에서는 ‘자애로운’ 구식 성차별이 트럼프 지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이는 여성이 선천적으로 순수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고 믿는 것과 같은 생각에 기반한 성차별을 가리킨다. 이 연구의 결과는 아주 달랐다.

“공격적 성차별은 상관관계가 강했지만 자애로운 성차별은 그렇지 않았다.” 웨인이 복스에 한 말이다.

그러므로 보다 전통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해 공격적 감정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또한 연구 결과, 분노 감정이 성차별을 트럼프 지지의 촉매로 만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두 가지를 합치면 여성혐오가 동기가 된 투표의 폭풍이 된다.

“감정적인 이번 선거 운동에서 잘 드러나는 분노는 성차별을 정치 세력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윽.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cientific Proof That Support For Trump Is Driven By Anger At Wome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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