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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눈에서 기생충 '동양안충' 3마리를 제거했다

  • 김도훈
  • 입력 2016.10.11 13:16
  • 수정 2016.10.11 13:17

동양안충을 눈에서 제거하는 모습(왼쪽)과 제거된 동양안충(오른쪽)

눈에 기생충이 감염돼 가려움증을 겪던 군 병사의 치료사례가 의학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국군수도병원(병원장 유근영)은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군 부대에서 복무하던 병사에게 발견된 기생충인‘동양안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11일 밝혔다.

희고 가는 실 모양인 동양안충은 길이는 10∼12㎜, 굵기는 0.16∼0.18㎜ 정도이고, 줄무늬를 갖고 있다. 파리와 같은 해충을 통해 전파되며, 치료는 기생충을 발견한 뒤 핀셋 등으로 끄집어 내어 제거하면 된다.

이 기생충은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럽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번 치료 사례는 의학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지이며 게재 논문이 의학 교과서에도 자주 활용되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실렸다.

병원 쪽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한 병사가 눈 가려움증을 2주 동안 호소해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했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안과 전문의 등이 총 3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 기생충 제거 뒤 해당 병사는 더는 가려움증을 보이지 않았으며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수도병원 의료진은 제거한 기생충을 서울대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기생충의 정식 명칭은 ‘동양안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생충은 개·고양이·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눈물샘에 기생하고 있다.

유근영 병원장은 “동양안충 감염 사례는 국내에서는 1년에 1~2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주로 파리와 같은 해충을 통해 전파되므로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고 해충이 눈 주위에 앉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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