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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과연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릴까? 한국 경제가 이걸로 오락가락한다

Federal Reserve Chair Janet Yellen, center, strolls with Stanley Fischer, right, vice chairman of the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and Bill Dudley, the president of the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before Yellen's speech to the annual invitation-only conference of central bankers from around the world, at Jackson Lake Lodge in Grand Teton National Park, north of Jackson Hole, Wyo., Friday, Aug 26, 2016. (AP Photo/Brennan Linsley)
Federal Reserve Chair Janet Yellen, center, strolls with Stanley Fischer, right, vice chairman of the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and Bill Dudley, the president of the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before Yellen's speech to the annual invitation-only conference of central bankers from around the world, at Jackson Lake Lodge in Grand Teton National Park, north of Jackson Hole, Wyo., Friday, Aug 26, 2016. (AP Photo/Brennan Linsley) ⓒASSOCIATED PRESS

미국의 기준금리 문제는 한국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8개월째 동결 중이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르면 9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우려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벌써 코스피는 이 소식 때문에 나흘째 하락세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간단히 살펴보자. 자본은 항상 돈을 싸게 빌려서 비싸게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①미국에서 돈을 빌리는 비용이 높아진다 ②미국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높아진다(금리가 올라가니까).

투자수익이 높지만 리스크도 높은 신흥국(세계 자본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 자본이 빠져나갈 이유가 더 커지는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높아진다.

환율 또한 수출에 불리하게 변한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의 가치도 마찬가지로 높아지기 때문. 결국 달러당 원화의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도 진퇴양난의 압박이 더해지게 된다. 내리자니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커지는 게 부담이고 올리자니 경기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기의 추가 위축에 대한 걱정은 많지만 한은으로서는 인하 카드를 꺼내기도 쉽지 않다. 가계부채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부담이다. (중략)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가) 금리를 올려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는 자금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됐을 뿐인데도 외국인 자본이탈 흐름이 뚜렷했다. 한은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달러(약 30조원)에 달했다. (서울경제 8월 28일)

결국 관건은 시점이다. 9월일까 12월일까. 심지어는 연준이 연내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잭슨홀 발언 후 CNBC 방송에 출연한 피셔 부의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둘 다 가능하다고 답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면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매일경제 8월 28일)

국내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12월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물가지수와 고용지수가 호조를 보일 경우 정말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연준 위원들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은연 중에 시사하고 있다. 연준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 중 하나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장은 2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는 여러 차례 충격을 통해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부적절하게 낮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으면 미래에 보다 급각하게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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