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민이 아내와 딸을 위해 모든 연기 활동을 접고 ‘자체 육아 휴직’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변우민은 ”아내 분이 산후 우울증에 걸렸을 때 18개월 동안 모든 연기 활동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로 사셨다는데?”라고 묻자 ″귀하게 낳은 딸이기 때문에 아이와 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우민은 ”3년 동안은 모든 일을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걸 아내와 아이를 위해 시간을 다 맞췄다. (이)지혜 씨, (이)윤지 씨 알잖아요. 아기는 계속 깨는 거”라며 연예인 엄마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새벽 2~3시에 깨면 아내는 자라고 두고 놀이터에 가서 애를 재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우민은 아울러 ”아내에게 산후 우울증이 왔는데, 저도 저 나름대로 나이가 드니까 묘한 우울증 같은 게 생기더라”며 ”그런데 애를 키우다 보니까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난다. (우울감을) 다 까먹고 세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갱년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요즘엔 어때요?”라고 물었고, 변우민은 ”요즘엔 우울감 같은 것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이 뭔지 알아요? 부인하는 거. 누가 봐도 슬픈데 ‘아니야‘, ‘아니야’ 하며 부인하는 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우민이 다시 한 번 ”제가 방금 (김)구라하고 똑같이 (과도하게 부인하며) 말했어요? 아니잖아요. 전 담담하게 말했어요”라고 하자, 김구라는 ”갱년기 증상 중 또 하나가 자꾸 부연설명하는 거예요”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변우민은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다. 그는 2010년 결혼해 2013년 딸을 낳았다. 득녀 직후 연기활동을 쉬었으며, 최근에는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 K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등에 출연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