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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 경고 : '연말 분위기 취해 모임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

당분간 현재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12.19 17:12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년 12월18일.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년 12월18일.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방역당국이 당분간 1천명대 확진자 규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는 연말 모임 자제를 촉구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9일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 누적돼 있는 감염원이 매우 커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가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3명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16일부터 확진자 수가 나흘째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를 현재 1.2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숙영 단장은 “선제적인 검사를 공격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재 수준의 확진자 수 규모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확산세가 큰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 286명을 찾아냈다. 이 기간 11만9207건의 검사가 진행됐으며 양성률은 0.23%다.

서울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0년 12월18일.
서울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0년 12월18일.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그는 “대유행 상황에서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 누구도 어디도 안전한 곳은 없다”며 “지금은 연말 분위기에 취해 모임과 회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동량이 줄었지만, 송년모임을 하고 있고, 연말에 호텔과 파티룸, 펜션 등 숙박시설과 스키장에서 모임과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이번 주말에도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 모든 연말 대면모임, 여행도 취소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는 요양시설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0시 기준으로 충북에서는 하루에만 103명의 확진자가 증가했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6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1명이 됐다. 충북 괴산군·음성군 병원과 관련해선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 서울시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선 각각 17명, 10명이 추가됐다.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와 여주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선 모두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각각 12명,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존 사례와 관련해서는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14명),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10명), 대구 남구 종교시설(5명)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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