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 방역 모범국으로 칭송받았던 싱가포르 내 확진자 수가 2500명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12일 정오 기준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33명 증가한 2532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2주 만에 17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싱가포르는 사태 초기에만 해도 확진자가 수백 명 수준에 머물러 방역 모범국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한 달 사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결국 핀란드, 콜롬비아, 태국 등과 함께 확진자 2000명대 선에 오르게 됐다.
싱가포르 내 확진자 수 증가는 개학 강행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옹예쿵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2일 개학 강행을 발표하며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낮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들은 모두 학교 밖에서 감염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한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비난 여론이 잇따르자 교육부는 개학 강행 결정을 철회한 뒤 비대면 재택학습으로 전환했다. 오는 5월 4일까지 모든 요식업체의 매장 내 식사가 금지됐고,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1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만 달러(1722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