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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앞서 파키스탄을 3-0으로 꺾었다.

ⓒPower Sport Images via Getty Images

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59) 감독이 16강전에서 한국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2차전 네팔전 승리(2-0)로 2승을 기록하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직행했다. 베트남은 앞서 파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같은 조의 일본(2승)과 19일 조 1위를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인다. 여기서 이기면 한국을 피하게 되지만, 만약 져서 조 2위가 되면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난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 영순위인 한국과 만나고 싶지 않다. 일본을 철저히 분석해 싸우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다. 올해 초 부임 3개월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구면서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을 퍼뜨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면서 베트남 팬들의 기대감을 북돋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3개 아시안게임에서 16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최소 목표는 달성했지만, 꿈은 8강 이상 진출이다.

박 감독은 일본전 각오도 밝혔다. 그는“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지난 15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본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꺾으면 한국인 사령탑으로서 한일전 승리의 의미가 있다. 또 16강에서 한국을 피하면 결승에서나 한국과 만난다.

열정과 지장의 면모를 갖춘 박 감독은 프로이고 직업인이다. 현재 소속팀인 베트남 축구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는 “혹시나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한국전 비디오 자료도 확보했다. 한국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 감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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