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20년이 넘는 세월 사랑 받은 배우 박은수가 또 한 번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박은수는 26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자신이 연루된 사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70세의 나이에도 돼지농장 인부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은수가 사기범으로 지목된 몇 건의 사건들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박은수는 ”알 사람 다 안다. 이제 저 혼자 조용히 침묵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감사한 건 재기하라고 하고, 응원해주시는 게 감사하고 지금까지 나 혼자 바보같이 괜히 숨어 있었구나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금전이 없는 상태에서 지인의 사업 제안을 승낙했다가 사기범이 된 사연부터 부동산 분양 사기에 휘말렸던 과거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날 박은수는 돼지 사료를 옮기다가 ”아이고 못 하겠다. 안 돼 안 돼”라며 포기하고는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또 사기 사건 연루 후 종적을 감춘 것에 대해선 ”창피해서 못 하겠더라. 섭외가 몇 번 왔는데 거절했다”며 ”내가 잘못하고 방자하고 건방졌다. 그런 반성의 기회가 많았는데 나의 자존심 때문에”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이 금방 간 대신 처자식한테 미안했다. 나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수는 27일 OSEN에 “현재 쉬고 있다. 돼지 농장을 떠나 술 공장으로 갔는데, 일을 계속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직업이 연기자이니까 연기를 해야하지 않겠느냐. 작품을 하고 싶다”며 “지금 이야기 중인 건 없다. 계획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닌, 상대방에서 뭘 하자고 제안을 해야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은수는 “좋은 작품 들어오면 열심히 하고 싶다. 다른 건 없다”고 배우로 재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