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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NASA) 과학자 말고 안내원인 거지?" 이 과학자는 나사에서 일했다는 말에 무례하게 응답한 남성에게 제대로 일침을 날렸다

로렌 맥키오운은 행성 표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행성 과학자다.

로렌 맥키오운
로렌 맥키오운 ⓒLauren Mckeown

전직 나사(NASA)에서 일한 과학자 로렌 맥키오운 박사는 소개팅 앱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한 남성을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났다. 로렌은 ”이전에 나사(NASA)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남성에게 말했다.

”그럼 나사에서 안내원으로 일한거지?” 이게 남성의 답이었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나사에서 과학자로 일한 로렌은 이를 차별로 여기고 농담이었다는 남성의 말을 비판했다. 로렌은 얼음 행성 표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행성 과학자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남자의 반응을 공개했다.

″여러분 내가 싱글인 이유입니다.” 로렌의 글이다.  

로렌과 남성의 대화 내용
로렌과 남성의 대화 내용 ⓒLauren Mckeown

로렌이 공개한 스크린샷에서 남성은 ”나사에서 일했다니 멋지다. 그러니까 안내원으로 일한 거지? 농담이다.”라고 말한다. 

남성은 ‘농담’이라고 넘기려고 했지만 차별의 의도가 분명히 들어간 말이다.

로렌은 또 자신의 어머니가 어린이집에서 안내원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안내원도 멋진 일이다. 엄마는 내가 아는 가장 현명하고 영감을 주는 친절한 사람이다. 내 박사학위 논문에서 엄마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강의 중인 로렌 맥키오운 박사
강의 중인 로렌 맥키오운 박사 ⓒLauren Mckeown /twitter

 

″단 문제는 안내원이라는 직업을 농담의 대상으로 삼는 저 남성의 태도다.”

″또 그의 말에는 여성을 깔보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여성은 나사에서 과학자로 일할 거라는 걸 생각 못 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걸 농담이라고 대충 넘어가려는 태도는 봐 줄 수 없다.”

 

로렌 맥키오운
로렌 맥키오운 ⓒLauren McKeown

 

많은 이들이 단지 여성의 외모를 보고 ”똑똑한지 아닌지” 판단하려는 남성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심지어 여성이 사용한 소개팅 앱인 ‘힌지’도 이 문제를 확인한 후 ”저 남성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공식 트위터를 통해 로렌에게 사과했다. 

 

사람들은 로렌의 행동에 공감을 보냈다. 그중에는 로렌처럼 나사에서 일한 여성으로 로렌과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 번은 만나던 남자에게 내가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곳을 구경시켜 줬다가 헤어졌다. 그는 내가 나사에서 일하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는 내가 자신보다 똑똑한 게 싫었던 거다.”

ㅡ트위터 유저 플레네테리케리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나사의 새로운 시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 내게 갑자기 길을 알려주겠다며 기념품 가게를 알려주더라.”

ㅡ트위터 유저 맥사일하이드라진

 

 

로렌은 이 남성이 외모로 ‘과학자스러움’을 판단하는 데 불쾌함을 느꼈다.  

″그 남성이 과학자 다운 외모란 걸 언급할 때 화가 났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과학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칭찬으로 여긴다. 그걸 외모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포인트다.”

로렌 맥키오운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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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글로벌 #나사 #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