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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신천지 활동했던 이단 전문가가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에 대해 내놓은 분석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의 신현욱 목사의 분석이다.

한국 주요 개신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종교 단체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씨는 지난 2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단연 주목받은 것은 이씨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시계였다.

이만희의 시계. 2020. 3. 2.
이만희의 시계. 2020. 3. 2. ⓒ뉴스1

이 시계는 지난 2013년 8월, 광복절을 맞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초청 외빈 인사 등에 선물용으로 제공했던 일명 ‘박근혜 시계’다. 기자회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100%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일각에서는 ”의원용으로 따로 제작된 것”이라며 진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계의 진위여부와는 별개로, 어째서 이씨는 전국적인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는 자리에 이 시계를 착용하고 나온 것일까? 이에 대해 신천지에서 20년 간 서울교회 목사와 신천지총회 교육장 등으로 활동했으나 지난 2006년 탈퇴 이후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를 운영하며 신천지 문제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신현욱 목사는 ”단순 과시”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만희와 김평화. 2020. 3. 2.
이만희와 김평화. 2020. 3. 2. ⓒ뉴스1

신 목사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이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목사는 이씨가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것에 대해 이씨가 자랑하기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이씨의 성향을 볼 때 평소 과시하기를 좋아한다”며 ”집에 가 보면 벽에 대통령 후보나 대통령과 사진 찍은 것들을 벽에 걸어두고 오는 사람들에게 자랑 삼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단면에서 보듯 평소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성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마 주변 보좌진들은 이 시계를 찼을 때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해 만류했을 것 같다. 그런데 굳이 이씨가 고집하면서 차고 나왔을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복잡한 의도보다는 본인이 대통령들과 뭐가 있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한 듯하다”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 측은 이 시계는 이씨가 직접 정치권 관계자에게 받은 게 아니라 지인이 선물 받은 시계를 이씨에게 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씨는 5~6년간 계속 해당 시계를 차고 다녔으며, 이날도 평소대로 시계를 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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