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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2일 22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5월 13일 00시 04분 KST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전부 아이티 구호활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아들의 사망보험금이 들어왔는데 쓸 수가 없었다." - 이광기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캡처
이광기

배우 이광기가 신종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아들의 보험금을 들고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갔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광기가 과거 연기학원에서 만난 연기 스승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광기는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KBS 2TV ‘태조 왕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신종 인플루엔자로 7살 어린 나이의 아들을 떠나보낸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장남 석규가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라며 “아들의 사망보험금이 들어왔는데 쓸 수가 없었다. 아내는 통장만 보면 눈물을 흘리고 그랬다”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마침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 아내한테 ‘이 돈을 들고 저 아이들한테 전달해서, 아들이 좋은 일 하고 간걸로 하면 좋지 않겠냐’라고 했더니 아내도 좋다고 하더라”라며 봉사활동을 떠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리고 이광기는 아이티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중 한 보육원을 방문하게 됐다고. 그는 “거기서 한 아이의 눈이 보석처럼 빛났다. 눈물이 맺힌 거였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교감이 됐다”라며 “하늘나라로 간 아들과 나이가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만 해도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옛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는데 이 아이가 울먹이니까 피할 수 없더라. 이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울었다”라며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너무 감사했다.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