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양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출국했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제적인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셈이다. 일정은 꽤나 빡빡하다.
현지 시간으로 29일부터 30일 동안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9차례 양자 회담을 포함해 ▲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 나토 사무총장 면담 ▲ 스페인 국왕 면담 ▲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 스페인 경제인 오찬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조용한 내조를 한다던 부인 김건희 여사까지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다. 김 여사는 나토 정상회의의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 김건희 여사의 일정 >
28일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
29일 스페인 왕궁 투어, 소피아 왕립미술관 방문,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 등
30일 왕립 오페라 극장 관람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에서 이미 공지한 대로 (배우자) 공식 일정이 촘촘하다”라고 설명했다.
대선 기간에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고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영부인으로서 행보를 점점 넓히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들을 예방했고, 지난 18일에는 고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홀로 찾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영부인의 공개 연설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