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 :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댓글을 남겨 고소당했다

김정식 구청장은 결단코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 이소윤
  • 입력 2021.03.31 14:05
  • 수정 2021.03.31 14:06
페이스북에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남긴 댓글.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페이스북에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남긴 댓글.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페이스북/뉴스1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31일 김 구청장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40대 여성 A씨는 김 구청장의 페이스북 글에 ‘저는 한방이 잘 맞는 체질인데 특히 B원장님과는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죠. 암요~그렇고말고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김 구청장은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밑에는 웃는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의 댓글을 확인한 A씨는 수치심을 느꼈다며 지난 2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A씨의 고소장을 접수받았으나, 김 구청장의 신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정식 구청장 “다른 어떤 불순한 의도 없었다”

이에 대해 김정식 구청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평소 제가 아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잘 받으셨다면서 치료 궁합이 잘 맞았다는 SNS글에 제가 댓글로 호응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 해당 구민께 큰 불쾌감을 안겨드리고 말았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구정과 제 활동에 SNS상으로 지지와 성원으로 보내주시던 분이어서 다른 어떤 불순한 의도 없이 긍정적 의미의 메시지를 건네려던 것”이라며 “다른 의도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성인지 감수성은 대화에 있어선 말을 건네려는 쪽이 먼저 지녀야 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저의 댓글 대화는 많이 부족했다”며 “미추홀구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앞으로 구민과 소통하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고소인이 고소한 죄명이 실제 혐의로 적용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양측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뉴스 #김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