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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지점에서 19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청담동 마녀김밥’이 “두렵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 Mihee Kim
  • 입력 2021.08.05 19:13
  • 수정 2021.08.06 00:36
마녀김밥
마녀김밥 ⓒ청담동 마녀김밥 홈페이지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청담동 마녀김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점 2곳에서 19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청담동 마녀김밥은 5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번 발생된 분당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현재는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온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환자분들과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청담동 마녀김밥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청담동 마녀김밥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청담동 마녀김밥 홈페이지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청담동 마녀김밥 분당구 한 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45명의 손님들에게서 복통, 오한, 발열,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중 증상이 심각한 일부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지점에서도 추가로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환자가 속출해 이날 오후 5시까지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모두 199명(A지점 102명, B지점 97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지점에서 팔린 김밥이 4200줄에 달하고, 1000명의 손님이 섭취한 것으로 파악돼 신고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입원한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신속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 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4명에게서는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은 장에 기생, 위장염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성남시는 현재 다른 환자의 배설물과 2개 지점의 도마, 식기 등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이르면 9일쯤 나올 예정이다. 매장은 영업이 중지된 상태이며, 시는 16일부터 관내 200여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위생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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