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며 “출산을 하면 애국이고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기피 부담금을 물리자”고 주장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칼럼에 이어 또다시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적절한 인식을 가진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의 글이 공개된 것이다.
정 후보자는 2012년 10월29일치 대구 지역일간지 <매일신문>에 ‘[의창]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 등과 같은 순국선열을 거론한 뒤 “요즘 와서 보면 지금만큼 애국하기 쉬운 시절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때’를 만난 것인데 바로 ‘결혼’과 ‘출산’이 그 방법”이라며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 만일 셋 이상 다산까지 한다면 ‘위인’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이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인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심리학적으로 ‘해 본 것에 대한 후회’가 ‘못 해 본 것에 대한 후회’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지 않은가”라며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다.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