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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이 "집에서 공부 안 시켰다"는 서울대생 이야기에 현실적인 고민과 마주했다

라엘이는 서울대 못 가더라도 엄마가 홍진경이잖아요.

  • 김임수
  • 입력 2021.04.16 16:58
  • 수정 2021.04.16 17:34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카카오TV

 

방송인 홍진경이 딸 라엘이 교육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에는 ”홍진경이 서울대에서 뽑아낸 특급 자녀교육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방송인으로서 또 외식업체 대표로 성공했지만 여전히 공부에 한이 남은 홍진경이 카카오TV와 합심해 만든 채널로 이날은  홍진경이 본격 공부에 앞서 공부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문구센터에서 각종 문구 쇼핑과 뇌건강에 좋다는 각종 견과류 쇼핑까지 마친 그는 ”태어나서 서울대 한 번도 안 가봤다. 서울대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분들의 걸음걸이 눈빛 자세 태도 이런 걸 관찰하고 (나와) 뭐가 다른 건지 알고 싶다”라며 지하철을 타고 무작정 서울대학교로 향했다.

서울대 캠퍼스를 거닐며 기운을 빨아들인 그는 학생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한 서울대생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재미를 느끼면 되는 것같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꼴찌였다. 꼴찌하다가 10등하고, 또 1등 하고 그러다 보니 공부가 재밌어지고 계속 하게 됐던 것 같다”는 모범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에 홍진경이 ”꼴찌하다 10등 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떠했느냐”고 묻자 서울대생은 ”아무 반응 없으셨다”라고 밝혔다. 이날 여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 홍진경은 ”진짜 다들 하나같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안 했다네”라며 ”라엘이(홍진경의 딸) 확 냅둬볼까?”라며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곧 ”부모님이 공부하란 말을 안 해도 지면 자존심이 상하니까 했다”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우리 같은 애들은 공부하란 말 안 하면 정말 끝나. 그걸 알기 때문에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특히 ‘일주일만 냅둬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에는 ”너무 모험이다. 애 진도 다 놓친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카카오TV

 

딸 교육에 대한 고민은 저녁식사 자리에까지 이어졌다. 이날 홍진경은 ‘공부는 찐천재’ PD에게 ”진짜 라엘이를 좀 방치를 해?”라고 반문하며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고나해 ”최소한 내 자식이 ‘나는 못해, 어차피 못 해’ 이런 생각, 자신감 떨어져서 못난 소리 하는 것만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절대 1,2등 안 바란다. 엄마 아빠가 1,2등 못했는데 어떻게 1,2등을 바라겠느냐”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선배가 생각하는 라엘이의 최종 모습은 어떤 것이냐’는 PD 질문에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 없어도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도움을 받는 사람은 안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딸을 향한 뭉클한 바람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영상 캡처 ⓒ카카오TV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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