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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가 올린 만우절 트윗에 가상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말만 해도 거의 금과 떡이 나오는 수준.

일론머스크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급이다. 일론머스크가 만우절을 기념해 올린 트윗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32%나 오른 걸 보니 말이다.

꿈을 팔아 억만장자, 아니 이제는 얼마라고 말하기도 버거운 재산을 형성한 일론머스크는 이제 하다 하다 만우절 트윗으로 세상을 들썩이게 만드는 수준이 됐다. 

4월 1일 일론머스크가 만우절 장난으로 올린 트윗
4월 1일 일론머스크가 만우절 장난으로 올린 트윗 ⓒ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는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말 그대로 달까지 보낼 거야(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가 이 트윗을 올리자마자 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몇 분 만에 32%가량 급등했다.

그런데 이것이 왜 만우절 농담인지 알지 못한다면 당연하다. ‘달’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달을 향해‘(to the moon), 달로켓 발사를 뜻하는 ‘문샷‘(moonshot) 등이 지구를 벗어나 달에 도달할 만큼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한국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떡상‘(활짝 뜨는 상승) ‘핵상’(핵폭탄급 상승)과 비슷한 의미라고.

지난 2월 24일에도 도지 코인을 말그대로 달에 올려다 놨다는 말을 썼다. 
지난 2월 24일에도 도지 코인을 말그대로 달에 올려다 놨다는 말을 썼다.  ⓒ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그래서 머스크의 트윗을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우주선을 만드는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물리적으로 달에 가져갈 것이라는 의미이지만,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은 물리적 형태를 갖춘 화폐가 아니므로 즉,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도지코인의 가격을 상승시킨 건 이뿐만이 아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차 구매 시 비트코인 결제 허용 등으로 가상 화폐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에 ”작은 X(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써 도지코인 가격 급등을 이끈 바 있다.

일론머스크 트위터
일론머스크 트위터 ⓒ일론머스크 트위터

비트코인 전문 뉴스 사이트인 코인데스크는 ”머스크의 트윗이 만우절 농담이든 아니든 도지코인 가격이 개당 0.053달러에서 0.070달러로 올랐다”고 전했고, 금융 뉴스업체 벤징가는 ”머스크는 만우절에 도지코인에 대한 헌사를 내놓았지만, 도지코인 가격이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밝혀 그가 말 한마디로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지를 정확히 표현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로 일본 시바견이 마스코트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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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일론머스크 #도지코인 #문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