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750달러).
이것은 ‘억만장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연방소득세로 냈다는 금액이다. 128GB짜리 아이폰 11 한 대를 살 수 있는 만큼의 돈이다.
그의 납세내역에 관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오자 소셜미디어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전까지 15년 중 10년 동안 연방소득세를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심지어 트럼프가 미국 정부에 소득세로 낸 세금보다 골프장과 리조트 등 해외 사업체가 있는 외국 정부에 낸 세금이 훨씬 더 많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오랜 관례를 깨고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고, 수사를 위해 자금 기록을 확보하려는 검찰에 맞서 소송전을 벌여왔다.
이 보도에 관한 트위터 반응을 모아봤다.
‘억만장자’라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세금 더 많이 낸 사람 손?
우리 아들이 여름 인턴 하면서 낸 세금이 소위 억만장자 안정적인 천재씨가 2017년에 낸 것보다 더 많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에 낸 소득세보다 시간당 7.25달러를 받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낸 원천징수세금이 더 많다.
그니까 내가 고등학교 때 알바하면서 낸 세금이 ‘백만장자’라는 성인XX보다 더 많다는 거네
내가 블록버스터에서 일할 때 세금을 딱 이 정도 냈었지.
트럼프가 2005, 2006, 2007, 2008, 2011, 2012, 2013, 2014년에 낸 연방소득세 :
도널드 트럼프보다 세금 더 많이 낸 사람 리트윗.
2016년과 2017년에 ‘바텐더’로 일할 때 수천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트럼프는 750달러를 냈다.
그가 커뮤니티 예산에 기여한 건 웨이터들과 미등록 이민자들보다 못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자신을 신경쓰는 것보다 우리나라를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걸어다니는 사기꾼.
교사들은 7239달러를 냈다
소방관들은 5283달러를 냈다
간호사들은 1만216달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는 750달러를 냈다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의 선거캠프 측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소득세를 더 많이 냈다’는 스티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는 2012년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런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우리 모두의 세금을 올리려고 하는 버락 오바마는 임금 79만달러의 20.5%만 (소득세로) 냈다. 내가 하는대로 하지 말고 내가 하라는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