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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3일 12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1월 23일 12시 13분 KST

“똥휴지, 생리대 치우다보면 쥐 열댓마리 튀어나온다” : 어느 환경미화원의 고충

올바른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의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한 고충이 전해지면서, 올바른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에 관한 교육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그 많은 쓰레기봉투 전부 일일이 까서, 태울 수 없는 것들은 전부 빼야 됩니다. 똥휴지, 생리대, 기저귀 이런 것들 다 손으로 일일이 만져야 됩니다. 희안한건 썩은 쓰레기 냄새에 묻혀서인지 똥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네요.”


자신을 현직 환경미화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A씨가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쓴 글이다. 그는 ”환경미화원 운영 방식 및 급여는 지자체마다 다 틀리다. 저희 시에서는 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환경미화원(공무직)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분류 작업이 진 빠질 정도로 힘들다”며 ”쓰레기더미에 들어가면 일단 발이 무릎까지 빠지고, 한발 디딜 때마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 쥐새끼들 열댓 마리가 내가 발 디딘 곳 쓰레기 속에서 튀어나온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여름에는 매립장에서 마스크 안 쓰고 숨 쉬면 공기가 아니라 파리를 마시게 된다. 입에 파리가 바로 들어가더라”며 ”일하다가 잠깐 옷을 보면 구더기들이 달리기 시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일반쓰레기봉투에는 태울 수 있는 것만 넣어달라”며 ”일반쓰레기봉투에 캔, 유리, 고철,의류, 신발, 옷걸이, 소형가전 제품 정도만 안 넣어주셔도 감사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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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쓰레기 집하장에서 근무하는 이들 역시 비슷한 고충을 호소했다. B씨는 ”사람들이 쓰레기만 잘 분리해서 버려도 일이 힘들지 않다”며 ”근무 전 분리수거 교육을 받는다”며 ”그때 나눠주는 안내문을 시민들에게도 배포했으면 좋겠다”고 오마이뉴스에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재활용 가능 품목(종이, 병, 플라스틱, 캔, 비닐, 음식물)을 제외한 생활 쓰레기에 한해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가전제품은 배출자가 개별적으로 무상수거를 신청해야 하며 페트병,택배 상자는 라벨, 송장 등을 모두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
환경부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