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비를 위해 16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폐쇄한다. 그런데 폐쇄 하루 전날인 15일 밤(현지시각), 디즈니월드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단지 이날이 디즈니월드에서 놀 수 있는 한동안의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디즈니월드 측이 당분간 중단되는 놀이공원 내 쇼의 ‘고별 파티’를 연다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고별 파티’는 디즈니 캐릭터들의 공연과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월드 대표도 현장에 나타나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연은 오후 10시경 종료됐다. 현지 매체 어트랙션매거진은 이날 풍경에 대해 ”수천명의 배우들과 관람객들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이들은 관람객들은 물론, 디즈니월드 측의 결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 공동 창립자 로이 디즈니의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도 인파 사진들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지금 장난하니”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현장 사진을 본 미국 기자 대런 로벨도 ”디즈니월드가 이해할 수 없는 굿바이 파티를 열었다”고 썼다.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StayAtHome(집에 머물자)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하고는 있지만 사진 속 사람들은 확실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날 상황을 전했다.
17일(한국시각)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4736명이며,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수는 14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