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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헬스장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집합금지'에 불복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300여곳의 헬스장이 정부에 항의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자료사진. 대구의 한 헬스장. 2021.1.4
자료사진. 대구의 한 헬스장. 2021.1.4 ⓒ뉴스1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헬스장들 중에서 일부가 집합금지에 불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7일까지 연장됐다.

헬스장은 실내 체육시설로 분류되는데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집합금지 대상이 된다. 즉, 영업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난 달 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이뤄졌으므로, 수도권 헬스장은 한 달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 회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헬스장 정상 오픈을 예고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오 회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지금이라도 짧고 굵게 가든지 아니면 운영 금지 때린 수도권 자영업자들 모두 다 정상으로 돌려놔라. 더 이상 XX 같은 머슴들 말 들어주고 싶지 않다”며 정부를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운영 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 내일(4일)부터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합시다”라며 ”저는 내일(4일)부터 방역 수칙 지키면서 정상 오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자신이 한 말대로 날이 밝자 헬스장 문을 열었다. 

오 회장 뿐만이 아니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단법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추산으로 이날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헬스장 300여곳이 문을 열었다. 다른 700곳은 간판에 불을 켜 정부 지침에 항의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회장이 헬스장 영업을 재개하자 경기도 포천시 그의 헬스장에는 경찰이 출동했다. 오 회장은 ”같은 실내체육시설에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방역 정책은 형평성이 없다”며 ”헬스장 운영자들은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이 말한 ‘같은 체육시설, 다른 방역 기준’은 지난 2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면서 예외를 준 일부 체육시설을 가리킨다.

정부는 전국 스키장에 수용 인원을 1/3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했다. 또 태권도와 발레 등 학원으로 등록된 체육 시설에 대해서는 같은 시간대 9명 인원에 한해 운영하도록 조치했다. 어린이들의 돌봄 공백을 우려한다는 이유에서다.

고경호 KFMA 실장은 “(스키장, 태권도장 등 다른 체육시설은 되는데) 헬스장은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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