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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코로나 추석, 만남 대신 전통주 선물은 어떨까

비대면 추석을 계획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선물'이다

명절 차례상
명절 차례상 ⓒ픽사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 때 수확의 풍요로움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한가위는 설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모인다. 과거 한가위의 의미는 농사가 잘된 것을 조상에게 감사하는 의미였다. 이제 그런 의미는 크지 않다. 핵가족시대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을 나누자는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이번 한가위에는 가족의 정을 나누기 힘들 듯하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이다. 방역을 위해 이번 한가위에는 이동과 모임을 최소화해달라는 정부의 부탁이 있을 정도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이번 한가위에 귀향을 포기하고 ‘집콕’을 선택했다고 한다. 주변에서도 ‘귀성하지 않겠다’ ‘고향 집에 내려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차례도 지내지 않는 집이 많을 것이다. 이렇다면 비대면 화상 차례, 온라인 성묘도 등장할 것이다.

고향에 못 가거나 지인과 만나지도 못하기에 선물을 보내는 거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들 발표에 따르면 한가위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67% 정도 늘었다고 한다. 특히 고가의 정육 매출이 대폭 늘었고 굴비나 청과 등 전통적 인기 상품이 강세란다. ‘언택트 선물’로 정을 나누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전통주의 일종인 도자기 와인
전통주의 일종인 도자기 와인 ⓒ뉴스1

선물이란 마음만 담으면 된다지만, 막상 선물하려면 고민이 된다. 다양한 선물세트가 있지만, 왠지 식상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명절에는 잊을 수 없는 선물을 하는 건 어떨까. 최근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전통주를 추천한다.

한가위 ‘언택트 선물’ 시장의 움직임에 전통주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통주는 2017년부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온라인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고 명절 시즌에는 찾는 이가 더 많다. 지난해 한 온라인 쇼핑몰 한가위 전통주 매출 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69%나 증가했다고 한다. 

전통주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다양해졌다.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쇼핑몰이나 지마켓, 옥션, 쿠팡,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장 누리집에서도 가능하다. 올해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 외에 신규로 진입한 전통주 쇼핑몰도 여럿이다. 술마켓, 술팜, 우리술상회, 전통주애 등이 있다. 이런 전통주 전문 쇼핑몰에서는 기존 판매처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전통주들을 만날 수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할인 쿠폰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10만원 상당 구매하면 잔 세트 제공한다. 

다양한 전통주
다양한 전통주 ⓒ뉴스1

새로운 구입 방법도 생겼다. 100여 가지 전통주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스마트오더로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오더는 모바일을 통해 주문·결제한 상품을 고객이 정한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서비스로,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전통주를 앱에서 미리 주문한 후 원하는 점포에서 편리하게 수령하는 것이다. 지에스(GS)25의 스마트오더 앱인 ‘더 팝’을 통해 ‘우리술 담다’가 가능하다. 오픈 기념으로 고급 유리잔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코로나19외에도 역대급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의 소비가 예년만 못하다. 전통주는 이러한 농산물 소비에도 도움을 주는 가공품이다. 농민의 어려움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다. 이번 한가위엔 만나지 못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활용 가치가 높은 전통주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다양한 전통주
다양한 전통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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