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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격 인상설에 백화점 앞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등장했다. 일명 '샤넬 오픈 런'이다

‘샤넬 오픈 런’에 울고 웃는 이가 나온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명품관을 찾은 고객들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 소비자들이 샤넬의 미확인 가격인상 소문으로 이른 아침부터 백화점을 찾는 것이다. 2020.11.1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명품관을 찾은 고객들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 소비자들이 샤넬의 미확인 가격인상 소문으로 이른 아침부터 백화점을 찾는 것이다. 2020.11.1 ⓒ뉴스1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가격 인상설에 미리 구입을 하기 위한 긴 줄이 재등장했다.

1일 오전 9시 45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흐린 날씨에도 샤넬 매장 앞에는 40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났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몰린 탓이다. 맨 앞 자리를 차지한 A씨는 ”아침 6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가격이 오른다는 얘기가 있어 미리 사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샤넬의 11월 가격 인상설에 ‘오픈 런(OPEN RUN,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는 것을 의미)’이 재발했다. 백화점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긴 대기줄이 생겨났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샤넬의 가격 인상설이 퍼지면서 가수요가 몰렸다. 이달 버버리와 발렌시아가 가격을 올리면서 다음 차례는 샤넬과 루이비통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자료사진. 샤넬 가방.
자료사진. 샤넬 가방. ⓒAndreaAstes via Getty Images

고가 제품임에도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려는 수요가 집중한다. 여기에 가격이 오르면 중고시장에 내다파는 ‘리셀러’까지 동참하면서 줄이 길어졌다.

인스타그램에는 #샤넬오픈런 성공과 실패 후기담이 넘쳐난다.

이날 소비자 B씨는 ”가격 인상 전에 사서 중고로 팔면 이득”이라며 ”명품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잘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샤넬의 오픈 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오픈 런이 발생했었다. 당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18% 인상하면서 미리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실제 가격 인상 후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은 846만원으로, 130만원이나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샤넬 가격 인상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미리 사는 게 돈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가격 인상 전 미리 사고 보자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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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샤넬 #백화점 #명품 #리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