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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WHO "남미가 새로운 팬데믹 진원지"

5월22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긴급 장례업체 직원이 빈 관을 정리하고 있다.
5월22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긴급 장례업체 직원이 빈 관을 정리하고 있다. ⓒAndre Coelho via Getty Images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명(사망자 2만1천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상파울루 도시 봉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미가 새로운 팬데믹 진원지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홍역·소아마비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어 전세계 유아 8천만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WHO는 우려했다.

5월22일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에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들을 매장할 묏자리가 파져 있다.
5월22일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에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들을 매장할 묏자리가 파져 있다. ⓒNELSON ALMEIDA via Getty Images
5월22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공동묘지
5월22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공동묘지 ⓒMICHAEL DANTAS via Getty Images

브라질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890명으로 전날보다 2만803명 늘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러시아보다 많아졌다. 23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집계 현황을 보면 브라질 확진자는 미국(159만8631명)에 이어 두 번째고, 러시아(32만6448명)가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 확진자는 지난 2월26일 첫 확진자 보고 이후 이달 3일 10만명, 14일 20만명에 이어 이날 3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만1048명으로 하루 전보다 1001명 늘었다.

코로나19 피해는 상파울루주(확진 7만6871명·사망 5773명)가 가장 크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연휴 기간인 25일까지 상황 전개를 본 뒤에 전문가 협의를 거쳐 도시봉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0대 사망자의 시신을 운구하는 모습
5월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0대 사망자의 시신을 운구하는 모습 ⓒRicardo Moraes / Reuters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미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2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 9개 나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50%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인구의 절반 정도가 18세 이하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중환자 치료실이나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등이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이외의 일반 백신 공급과 예방접종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8천만 명의 유아가 홍역·소아마비처럼 예방이 가능한 질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68개국에서 일상적인 면역서비스 제공이 방해를 받고 있으며, 1살 미만 유아 약 8천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역 서비스 제공이 차질을 빚는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 및 백신 전달의 지연 △코로나19 노출 우려에 외출을 꺼리는 일부 부모들 △의료진 부족 등을 꼽으면서 “아동에게 예방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국 정부가 6월에 ‘글로벌 백신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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