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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싸운 12살 소년은 엄마 카드를 훔쳐 발리로 떠났다

엄마 카드로 화려한 모험을 즐겼다.

  • 강병진
  • 입력 2018.04.23 10:25
  • 수정 2018.04.23 10:26
ⓒWestend61 via Getty Images

호주의 ‘9NEWS’는 지난 4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대범한 모험을 떠난 12살 소년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소년에게 이 뉴스채널은 ‘드류’라는 이름을 붙였다. 드류가 모험을 떠난 이유는 일종의 ‘반항심’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드류는 부모와 격한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 싸움에서 화가 난 드류는 엄마의 신용카드를 몰래 훔쳤다. 물론 신용카드만 있다고 12살 아이가 혼자 발리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드류는 주도면밀했다. 먼저 호주 내의 여러 항공사를 조사해 부모의 동의서나 편지없이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항공사를 찾았다. 가까스로 저렴한 티켓을 찾은 드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등교를 위해 집을 나온 드류는 기차를 타고 퍼스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드류는 여권과 가방, 그리고 스쿠터를 챙겼다고 한다.

드류의 엄마인 엠마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류의 엄마인 엠마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A Current Affair

공항에서도 드류는 셀프 체크아웃시스템을 이용했다. 드류는 당시 혼자있는 자신에게 아무도 왜 혼자 있냐고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냥 내 학생 ID와 12살 이상이라는 걸 입증할 여권을 보여달라고만 하더라고요.”

그때 드류의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는 아이가 실종된 줄 알았지만, 드류는 이미 발리에서 화려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드류는 발리에 도착한 후, 오토바이 택시인 Go-JEK을 타고 미리 예약한 올시즌스 호텔로 향했다. (별4개짜리 호텔이다.) 체크아웃을 할 때는 호텔직원에게 “지금 누나가 오고 있는데, 미리 체크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드류는 그곳에서 4일을 보냈다.

 드류의 엄마인 엠마(본명)은 “아이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의 기분을 설명하기 어렵다.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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