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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 산체 잭슨 멀랜더 마틸다? 나PD 표 동물들[Oh!쎈 입방아]

  • 박수진
  • 입력 2015.03.03 04:48
  • 수정 2015.03.03 04:52
ⓒOSEN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시리즈에는 보는 이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동물 친구들이 등장한다. 출연자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단숨에 자리를 잡은 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자꾸 또 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강아지 산체와 고양이 벌이 등을 등장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자들과 한방에서 지내는 이들은 고된 하루를 끝낸 출연자와 애정을 듬뿍 나누는 모습으로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꼬리에 모터를 단 듯 움직이는 발랄한 산체의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을 선사 중. 다정다감한 손호준은 물론 무뚝뚝해 보이는 유해진과 차승원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이 들기 전 산체를 찾아 인사를 건넬 정도로 동물 친구들은 출연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나PD는 정선편에는 강아지 밍키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밍키를 포함해 염소 잭슨, 고양이 멀랜더, 닭 마틸다 등 여러 동물이 등장해 깨알 같은 자막과 함께 분량을 담당했던 것. 특히 이들이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은 직접 수확한 재료로 삼시세끼를 차려 먹는 유기농 라이프의 메시지와도 맞아떨어지며 프로그램을 보다 풍성하게 했다.

육아 예능과 마찬가지로, 동물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도 반려견의 화려한 면면이 공개될수록 보는이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며 위화감을 조성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지난 2013년 방송됐던 모델견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도그쇼 출전에 상상 이상의 돈을 쓰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외면 당한 바 있다. 또한 작위적인 설정도 경계해야 할 부분. 유치원을 배경으로 6명의 아이들과 6마리의 강아지를 돌보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유치원에 간 사나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나PD만의 따뜻하고 소박한 시선은 동물과 함께 할 때도 그대로 발현돼 사랑 받고 있다. 어린 강아지가 방 안에서 아무렇게나 배변활동을 해도 휴지로 얼른 주워 치우고 마는 모습은 위생을 떠나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정겨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강아지가 어질러놓은 방은 쓱쓱 치우고 자면 되는, 마당에서 뛰어놀아도 물만 밟지 않으면 걱정 없는, 복잡하지 않고 고상하지 않은 나PD의 방식은 한 공간을 나누어 함께 생활하는 인간과 동물의 소박한 삶을 꾸밈 없이 보여줘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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