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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텅 비어있는 중국 우한 시내 거리의 모습. 2020년 3월10일.
사진은 텅 비어있는 중국 우한 시내 거리의 모습. 2020년 3월10일. ⓒSTR via Getty Images

중국을 휩쓴 데 이어 전 세계에서 팬데믹(대유행)을 초래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감염 사례가 11월 중순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다 한 달 가량 이른 시점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개되지 않은 중국 정부의 내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11월17일에 감염이 확인된 후베이성 거주 55세 여성이 첫 번째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0번 환자’로 불리는 최초 감염자는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원을 추적하고 이후 확산 경로와 속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SCMP는 11월에 보고된 9건의 감염 사례(남성 4명, 여성 5명, 37세~79세)들 중 누구도 ‘0번 환자’로 지칭되지 않았으며, 이들 중 우한 주민이 몇 명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11월17일로 확인된 환자가 ‘0번 환자’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보다 더 이전의 자료가 존재하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우한, 중국. 2020년 3월12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우한, 중국. 2020년 3월12일. ⓒSTR via Getty Images

 

이 매체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11월17일 감염 사례가 나온 뒤부터 매일 1~5건의 사례가 당국에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12월15일에는 그 숫자가 27명에 달했다.

12월20일에는 60명으로 늘어났고, 후베이성 병원의 의사가 중국 보건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실을 알린 27일에는 18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SCMP는 당시에는 의사들조차 이 사실을 전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정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라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2월8일에 나왔다고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중국 의료진의 연구에서도 최초 발병 시점이 12월1일로 지목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12월 중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발생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왔던 의료진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12월31일에 처음으로 관련 공지를 발표했고, 1월초에야 우한으로 조사팀을 파견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 때까지만 해도 ‘원인 모를 폐렴‘으로 알려졌던 이 질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라는 판정이 내려진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중국 정부는 1월21일 전까지도 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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